대전협 "8일 오전 7시 업무 복귀…집행부 총사퇴"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9-07 16:36:57
국시 문제 해결 안 되면 단체행동 단계 격상 예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가 간담회에서 공개한 단체행동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각 병원은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2단계는 필수유지(코로나19 관련 포함) 업무 외 업무 중단이며 3단계는 전원 업무를 중단하되 코로나19 관련 업무는 자원봉사 형태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뤘기 때문에 복귀하는 것이지 단체행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전날 대전협은 대의원 총회를 통해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단체 행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인 전공의들이 반발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전공의 전체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은 "저희 판단에는 대의민주주의 형태로 단위 병원에서 선출된 대표들이 와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시 업무를 중단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 위원장은 의사국가실기시험을 앞둔 의과대학생들에 대해 "2주 내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회장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요청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가실기시험에는 전체 응시대상 3172명 가운데 446명(14%)만이 신청했다. 정부는 이미 시험 일정과 접수 일정을 변경한 만큼 더 이상의 추가 접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 위원장 등 대전협 집행부 전원은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집행부가 총사퇴한다"면서 "단체행동과 관련된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절제되고 하나 된 단체행동으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음을 준비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제 부족함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가 전공의 복귀로 방침을 정했지만, 집행부가 모두 사퇴한 만큼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복귀와 단체행동 유지 사이에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