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족에 '홈쇼핑 비수기' 옛말…CJ·GS·현대 3분기 '好好'
황두현
hdh@kpinews.kr | 2020-09-04 17:21:30
3분기 영업이익 CJ 425억 원·GS 257억 원·현대 345억 원 추정
홈쇼핑업체 "TV·모바일 '투트랙'으로 전 세대 공략 효과"
홈쇼핑업계가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다시 늘면서 온라인 쇼핑이 늘었고, 이달말 추석 특수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총 거래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올 2월에 비해 8%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대표적 비대면 쇼핑 채널인 홈쇼핑사가 수혜를 받고 있다. 업계 1위 CJ오쇼핑은 3분기 CJ ENM 커머스부문이 매출 3795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44.6% 늘어난 수치다.
CJ ENM의 영화, 음악 등 다른 사업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커머스 사업호조로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분기 49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는데 3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현대 등 오프라인 채널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기업들도 홈쇼핑 계열사는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GS홈쇼핑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257억 원의 이익을 낸다고 봤다.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에도 29% 이익이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어난 3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지난 2분기 -84% 영업이익을 낸 현대백화점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다른 홈쇼핑사들도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만큼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했다. 공영쇼핑도 상반기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홈쇼핑업계는 비수기인 3분기에 실적 전망이 좋은건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이달말 추석 등으로 명절 특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는 외출 인구가 많고 제품의 판매 단가도 낮기 때문에 비수기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식품과 같은 부문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실적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홈쇼핑이 TV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잇따라 모바일 시장도 꾸준히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즉 TV와 모바일채널의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홈쇼핑사와 달리 쿠팡, 티몬 등 전자상거래 업체는 모바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한정돼 있다.
이에 비해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TV채널 매충이 절반에 이르는 동시에 모바일채널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30~40%에 이른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난 2018년 TV 매출을 역전했고, 현재는 모바일과 TV 비중이 6:4정도다.
게다가 TV채널이 4050 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한다면 모바일은 2030을 겨냥한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홈쇼핑사는 추석 특수도 앞두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추석선물 구입 예정 고객의 58%가 오프라인이 아닌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채널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홈쇼핑사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장년층이 TV를 통해서 쇼핑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은 TV채널이 주력이다"면서도 "모바일은 신규로 유입되는 고객들도 많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할 수 있어 매출 비중은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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