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화상 이산가족 상봉 어려울 듯…통일부 "준비만 6주 소요"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9-03 16:04:05
"올해 쌀 5만t 대북지원 불발 시 WFP 송금액 환수 협의"
다가오는 추석에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이 성사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존 남북 간 상봉 추진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남북이 화상 상봉 개최에 합의하면 대북 물품 전달과 상봉 대상자 인선, 생사 확인 등 관련 준비에 6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남북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고, 추석이 4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당국자는 그러나 "남북이 합의한다면 기본점검 후 북측에 화상상봉 관련 대북물품을 즉각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화상 상봉 추진은 남북 정상이 약속한 사항인 만큼 대북 물품 전달을 포함해 후속 협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대북물품은 현재 도라산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며, 대한적십자사와 KT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온 것을 전해졌다.
또한 통일부는 지난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하려 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보류된 쌀 5만 톤 규모의 대북지원사업에 대해 올해 안에 진척이 없으면 국제기구에 선지급한 돈을 돌려받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년 중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종료될 경우 세계식량계획에 송금한 사업관리비는 환수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까지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의 식량사정을 고려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국내산 쌀 5만 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세계식량계획 측에 쌀 구입비를 제외한 운송비·모니터링비 등 사업관리비 약 138억 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급했다.
그러나 북한이 작년 7월 한미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쌀 수령을 거부해 사업이 멈춰섰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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