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꿈틀'…유럽, 전기차 정책 확대로 회복세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9-03 15:52:16

7월 세계 자동차 판매, 6월 대비 증가…중국, 영국, 프랑스는 전년 대비로도 증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노후차 교체 지원금 등의 정책 확대로 수요가 급반등했다.

▲ 전 세계 주요국 판매 현황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제공]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미주·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크게 둔화했다.

특히 중국·영국·프랑스는 7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로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독일·이탈리아·미국·일본은 전년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쪼그라들었지만 감소폭이 줄며 코로나로 인한 충격을 점차 벗어나고 있다. 지난 6월 판매량 감소폭이 -30~-20%였으나 7월에는 -10% 내외로 줄어들었다.

유럽 시장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부가가치세 한시적 감면, 노후차 교체 지원금 적용 등 내수촉진정책에 힘입어 수요가 급반등했다. 독일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최대 3000유로에서 6000유로까지 확대했으며, 부가가치세를 올해 말까지 19%에서 16%로 한시적 감면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1일부터 적용됐으며 연말까지 이어진다.

프랑스는 지난 6월 1일부터 노후차 교체 정부지원금(CO2 배출 137g/km 이하 차량구매 시 최대 5000유로) 적용,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최대 6000유로에서 7000유로로 확대했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달 1일부터 노후차교체 정부지원금(CO2 배출 110g/km 이하 EURO6 차량구입, 최대 1500유로) 적용과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를 시행 중이다.

미국은 점진적인 경제 재개와 안정적인 유가가 수요회복을 뒷받침했으며, 브라질은 5월부터 사회적 격리 완화와 공장 재가동에 따라 판매 감소폭이 둔화했다.

미국의 전년대비 생산은 4월 -99.3%에서 5월 -79.1%, 6월 -17.0%, 7월 4.3%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방정부별 자동차구매 보조금 지원과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버스, 트럭 등 상용차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지 이후 수요가 완만히 회복하고 있으며,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나 5월 이후 조업이 재개되면서 일부 주요업체의 7월 판매량이 전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나, 납품과 입금간 2개월 정도의 시차로 인해 부품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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