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날짜 골라 배송 업무 하는 '쿠팡 플렉스' 알바 인기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9-02 14:02:33

무급 휴직 증가에 따라 부업으로 인기
수요 늘어난 배송 인력 충원 수단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무급 휴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많은 가운데, 부업으로 여겨졌던 '쿠팡 플렉스(Flex)'가 인기를 얻고 있다.

쿠팡 플렉스란 일반인이 자기 차량을 이용해 할당 물량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들은 전문 배송 인력인 '쿠팡맨'과 다르다. 2018년 8월 도입했다.

▲ 쿠팡맨들이 밤 중에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배송 물품을 확인하고 있다. [남경식 기자]

쿠팡 플렉스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송 일을 하고 싶은 시간과 날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시간대는 대략 새벽, 낮, 밤으로 나뉜다. 지역과 시간대 등이 확정되면 물건 싣는곳(캠프)으로 가서 물량을 받고 주소지로 배달하면 된다.

'플렉서(플렉스를 이용해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이 원할 때 맞춰 일하고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쿠팡 측 역시 최근 언택트 소비 및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배송 수요를 위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석2조다.

플렉서에 대한 관심은 최근 코로나19로 더 높아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등에는 "무급휴직 중이라 생활비를 벌려고 플렉서에 뛰어들었다", "새벽에 일하고 낮에는 아이를 본다" 등의 후기가 많이 올라온다. "플렉서를 해보려 하는데 할 만하냐"는 질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플렉서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배송할당량과 배송 건당 단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 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쿠팡 플렉스에 관한 질문 글. [카페 캡처]

한 네티즌은 "요즘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전엔 하루 7만 원은 벌었는데, 요즘엔 새벽 배송을 해도 2만 원을 못 벌어 나가지 않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쿠팡 측은 "플렉서 배송 건당 단가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금액이 조정된다"며 "비오는 날씨 등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날에는 단가가 올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의 배송 인원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쿠팡의 직·간접 고용인력은 3만여 명이었다. 올 7월 기준 쿠팡의 고용인원(국민연금 가입자 수)은 총 3만7431명에 이른다.
본사인력과 물류센터 운영법인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를 합친 수다. 간접인력 고용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배송 인원 규모는 더 크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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