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발행한 5만원권 절반이 장롱에..."음성거래 수요 의혹"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9-02 10:15:08

2009년~올해 7월 발행된 228조 가운데 116조 '잠자는 돈'
올들어 7월까지 환수율 31.1%…2014년 이후 6년만에 최저

116조 원에 달하는 5만원권이 현재 가계와 기업 등의 금고나 장롱에서 잠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5만원권 첫 발행 후 발행 및 환수 현황 [이광재 의원실 제공]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광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5만원권 발행 및 환수 현황'에 따르면 2009년 5만원권이 최초로 발행된 이래 올해 7월까지 누적 발행액은 총 227조9801억 원이었다.

이 중 시중에 유통된 이후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112조423억 원(49.1%)에 그쳤다. 나머지 115조9378억 원(50.9%)은 가계·기업·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이 거래나 예비 목적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발행된 5만원권은 15조3036억 원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4조7602억 원만 한은으로 돌아와 환수율은 31.1% 수준이었다. 3억600만 장의 5만원권 가운데 2억1100만 장이 금고나 장롱 등에 잠자고 있는 것이다. 환수율은 2014년(연간 환수율 25.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의원은 "부동산 다운계약 등 음성적 거래가 암암리에 퍼지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5만원권의 낮은 환수율이 단순히 현금보유 성향의 증가 때문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의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의 환수율은 △2015년 79.4% △2016년 77.6% △2017년 73.9% △2018년 75.2% △2019년 77.6%다.

유로 지역 최고액권 화폐 500유로의 환수율도 △2015년 95.8% △2016년 151% △2017년 117.8% △2018년 94.5% 수준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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