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간부 인사 단행…윤석열 힘빼기·이성윤 입지 강화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8-27 17:15:55

추미애 취임 후 두 번째 인사…형사·공판 강화 방점
윤석열 지휘 수사팀 팀장들 줄줄이 좌천…대검 축소

법무부가 27일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다. 앞서 예고한 대로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축소하고 형사·공판 기능을 강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대검찰청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UPI뉴스 자료사진]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9월3일이다. 지난 1월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지 7개월여 만의 인사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 지검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3차장검사에는 추 장관을 보좌해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4차장검사에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반면 정 부장검사를 감찰했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윤 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해온 수사팀장들은 줄줄이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좌천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한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도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4일 열린 '검찰인사위원회'에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과 일부 지청장을 수사·공판 상황을 고려해 유임시키고, 부장급은 가급적 필수보직기간(1년) 충족 여부를 고려해 인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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