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재확산 겨울까지 이어지면 올해 -2.2% 성장"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8-27 15:12:14
기본 시나리오서 올해 취업자 13만명 감소…내년 20만명↑
낙관 시나리오서는 올해 성장률 -0.9% 전망…내년 3.4%
한국은행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가 올해 -2.2%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경제 전망(2020년 8월)'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이동제한조치 등을 기준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연초와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되고 이후에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3%로 제시됐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코로나19 국내 재확산이 2~3월 최초 국내 확산과 비슷한 기간, 즉 일평균 100명 이상의 확진자 수가 나오는 기간이 40~50일 정도 이어진다고 가정해 추산한 수치"라며 "8월 중순부터 재확산이 시작됐으니 10월부터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중반 이후 점차 진정되고 경제활동 관련 이동제한조치가 점차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내년 하반기 중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김 국장은 "기본 시나리오의 성장률인 연간 -1.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4분기에 평균적으로 전기 대비 1%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 따질 경우에는 마이너스 1% 후반대 성장률이 각각 나오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취업자 수는 올해 중 13만 명 감소하고, 내년 중 2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개선이 지연되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연간 4.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도 연간 3.9% 역성장하고, 건설투자도 올해 0.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2.6%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제한 비관 시나리오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2.2%였다. 내년은 1.2%였다.
기본 시나리오보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전제한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9%로 전망됐다. 내년은 3.4%로 제시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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