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재확산 바이러스는 전파력 6배 높은 GH그룹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8-26 16:49:35

이태원 클럽 사례와 같은 그룹…북미·유럽·중동서도 유행
"RNA 바이러스라 변이 가능성 높아…모니터링 위해 검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을 통해 재확산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GH그룹으로 확인됐다.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우리제일교회 관련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GH그룹"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에 따른 아미노산 변이를 기준으로 S, V, L, G, GH, GR 그룹과 기타로 구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에는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라면서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에서는 GR그룹이, 북미, 유럽, 중동에서는 GH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기에는 S와 V 그룹이 다수였다. S 그룹의 경우 초기 해외유입 사례나 우한 교민 등에서 발견됐으며, V 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나왔다.

GH그룹은 경북 예천과 이태원 클럽 사례부터 주로 검출되고 있다. 이 그룹은 전파력이 S나 V그룹보다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유입 관련 사례의 경우에는 GH가 아닌 다른 그룹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방역당국은 부산 부경보건고등학교와 기계공업고등학교에 대해 러시아 선박 페트르1호에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사례들에서는 러시아에서 유행하는 GR그룹이 분리됐다.

▲ 국내 발생 코로나19 바이러스 그룹 월별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정 본부장은 이처럼 바이러스를 분리해 검사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가 상당히 많이 있을 수가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중대한 변이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떤 유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지를 봐야 감염경로나 노출의 범위 등을 판단할 수 있다"면서 "병원성과 전염력, 전파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데 바이러스 유형 정보가 필수적"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명 늘어 총 933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56명, 70대 이상이 130명으로 고령 감염자가 많은 상황이다.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서는 2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9명으로 집계됐다.

경남 김해에서는 단체여행과 관련해 총 9명이 확진됐으며, 부산 진구 목욕탕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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