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제주 해상서 북상…서해안 강풍 피해 우려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8-26 10:07:39
태풍 '매우강' 되면 사람·커다란 돌 날아갈 수도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전남 거문도 초도 등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전남 고흥, 보성, 여수, 완도, 진도 등 해안지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비는 바람이 센 태풍으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도는 '강'이다. 태풍의 최대풍속이 시속 119~158㎞일 때 강으로 분류되는데 바비는 155㎞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가 강 수준일 경우 기차가 탈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바람이 더 세져 '매우강' 수준이 되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제주 서쪽해상을 지나 밤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한 뒤 27일 새벽 5~6시께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상하면서 점차 낮아지는 해수온도에 영향을 받아 강도가 조금 약해질 것으로 보이나, 기상청은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대순간풍속은 제주와 서해안이 시속 144~216㎞, 다른 서쪽 지역에서도 시속 126㎞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제주에서는 이날 새벽 시속 100㎞ 이상의 강풍이 관측됐다.
바비는 강한 비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지는 50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으며, 전라도와 지리산 부근도 최대 300㎜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이 파손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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