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언제쯤?…"효과보다 안전 우선"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8-25 18:02:23
임상 3상, 1년 이상 소요…전문가들 "안전성 충분히 확인해야"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재차 확산하면서 백신 출시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중국과 러시아에서 승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나친 속도전 양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신 상용화는 아무리 일러도 내년 말로 예상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안전성과 효능 검증 없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상 3상 시험을 마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도록 미국 FDA(식품의약국)를 압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DA는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접종 이후 1년 이상 참가자들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생성된 항체가 지속 유지되는지를 보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받는 모더나는 지난 7월 말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임상 종료 시점을 2022년 10월 말로 계획하고 있다. 모더나는 백신 투여 후 면역 효과가 2년간 지속하는지를 관찰할 예정이다.
임상 3상 기간이 긴 것은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백신이든 우리나라 백신이든 효과가 검증됐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안 맞느니만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 중 가장 빨리 개발된 것은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백신으로 약 4년이 걸렸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에 접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2회분 접종 기준으로 1인당 39달러(약 4만6000원)에 미국 정부와 계약했다. 독감 백신과 비슷한 가격이다. 다만, 화이자 측은 다른 국가에는 미국보다 싼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글로벌 업체보다는 속도가 늦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제넥신은 전기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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