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백신, 마스크보다 효과 좋을지 보장 어려워"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8-25 15:41:31
"국내 재확산, 피할 수 없는 과정…개인방역이 중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발 중인 많은 백신들이 바이러스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마스크의 확산 예방 효과보다 더 좋을지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호흡기질환 백신은 통상적으로 다른 백신보다 완벽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서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는 몸 밖에 있는 상기도를 통해 침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항체가 상기도 표면 위로 나와야 해 다른 질환 백신보다 까다롭다. 오 위원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예로 들며 "해마다 성적의 차이가 있지만 성적이 좋은 해가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 보통은 (이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한다"면서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또 최근 러시아에서 등록한 백신과 관련해 "러시아 백신이든 우리나라 백신이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안 맞느니만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전 국민이 백신을 맞는 것보다는 필요성이 높은 집단을 선별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한 데 대해서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며 우리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뉴노멀 시대에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방역을 지키는 것이 어떤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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