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6~28일 총파업 후 정부 변화 없으면 3차 파업"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8-24 00:13:22

정세균 총리, 전공의협의회 이어 의협과 24일 면담에 '주목'
의협,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 '4대악' 규정해 파업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3일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이후에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제3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등 정책을 철회할 때만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정병혁 기자]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저녁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긴급 면담을 가진 데 이어 24일 오후 의협과도 대화를 가질 예정이어서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의협의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해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며 전직역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제2차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결행한다 △전공의 및 의대생 단체행동을 적극 지지하며, 단 1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할 경우 전국 13만 의사 회원들은 즉각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세 가지 사안을 의결했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의 네 가지 의료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지난 14일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벌인 데 이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2∙3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제2차 총파업은 의협의 주요 구성원인 개원의와 이미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와 봉직의 등 의사 전(全) 직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3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 총리는 24일 오후에는 의협과도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페이스실드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의협은 앞서 23일 오전에 보도자료를 내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을 발송해 최근의 의료사태와 관련하여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코로나19 전국적 확대라는 엄중한 위기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면담에서 전공의협의회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 해소 및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정책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의료 혼란이 본격화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전공의협의회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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