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700명 '눈물의 감원'…직원 절반 이상 해고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8-21 14:29:37

1150여 명 중 700명 내외 해고…재매각 위한 조직 슬림화 일환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 발표…희망퇴직 신청도 받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인력 감축에 나선다.

▲ 이스타항공 여객기 [이스타항공 제공]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9월 말 이들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리해고 대상은 현재 남아있는 직원 1150여 명 중 절반이 넘는 700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희망퇴직자에게는 추후 재고용과 체불임금 지급 우선순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희망 퇴직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안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어서 실제로 희망퇴직을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에 회사 재매각 성사를 위해 100% 재고용을 전제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법정관리 신청을 위해 재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 2곳 등과 인수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인수 의사를 타진해온 투자자들은 조직 슬림화를 인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제주항공에 매각하려던 가격보다 더 비싼 값을 주고 회사를 가져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셧다운에 들어간 이후 6개월째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류비, 리스비, 인건비 등 미지급금은 2000억 원에 달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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