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주 편의점…재확산에 CU·GS25 '속앓이'
황두현
hdh@kpinews.kr | 2020-08-20 16:49:57
2분기 학교·학원가 등 특수상권 매출↓…전면등교 연기 악재 겹쳐
CU 특수점포 多 ·GS 수도권점포 집중 '아킬레스 건'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직후 오프라인 유통매장 이용객 감소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편의점이 이번 재확산 사태에는 큰 수혜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2학기 전면 등교가 불투명해지면서 학교 및 학원 상권과 여행인구 감소에 따라 관광지 매장의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을 중심의 재확산 양상을 볼 때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서울·경기권에 자리했다는 점도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
편의점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형매장 소비인구 감소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가치가 대폭 올랐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두 달 뒤인 5월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이어졌던 3월 이후 78% 올랐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역시 5월 말 3월 대비 60%가량 올랐다.
당시 편의점측은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코로나19 영향이 크지만,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재확산으로 당시와 같은 특수는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주된 요인은 주요 교육 시설의 이용 통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교육 시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1/3, 고등학교는 2/3 유지해야 한다. 일부 위험지역은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학원 역시 원생 수와 관계없이 모두 운영 제한 명령에 포함돼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전면등교 연기로 매출 비중이 높은 학교 및 학원가 상권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GS25와 CU의 영업이익은 각각 19%, 27% 감소했다. 학교 및 학원가 등 특수점포 매출 비중이 대폭 줄어듦과 동시에 유동인구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런 사실은 상권별 매출 기록에서 알 수 있다. GS25는 1분기 학교·학원가에서 -7%, 2분기에는 -19% 매출이 감소했다. 반대로 시내나 주택가에 있는 점포 매출은 늘었다. CU 역시 1, 2분기를 통틀어 "학교와 관광지 등 특수입지 점포의 순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지역 점포 비중이 큰 CU는 타격이 컸다. CU의 경우 지난 1분기 특수점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일반점포 매출이 평균 5%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CU의 특수 점포 비중은 대학가, 관광지, 병원 순으로 구성됐다.
반대로 이번에는 지난 코로나19 사태와는 반대로 수도권 매장 집중도가 높은 GS25가 코로나19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GS25의 서울·인천·경기권 점포는 7326개로 CU의 6726개보다 600곳 많다. 수도권 매장 비율도 GS25는 50.7%, CU는 48.5%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했을 당시 지방 의존도가 높은 CU가 GS25보다 타격이 컸다. 대구·경북에서 양 사의 점포 수는 동일하지만 전체 매장을 고려하면 CU가 더 영향을 받는다. 관광지 상권인 제주에서도 CU(499개)가 GS(358개)보다 100곳 이상 많다.
수도권 점포 비중이 높은 타 편의점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8년 기준 세븐일레븐은 전체의 53%가량이 서울·경기·인천에 자리할 만큼 매출 의존도가 높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48.5%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 및 학원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해당 지역에 있는 점포는 매출이 높은 경우가 많다"며 "등교 연기가 계속되면 G25든 CU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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