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2300선 붕괴…코스닥 800선 무너져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8-20 16:01:18
코스피가 8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3% 이상 추락하며 8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거센 매도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86.32포인트(3.66%) 하락한 2274.2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59.25포인트 하락한 뒤 19일 12.30포인트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 원과 817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4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은 이날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로 장을 마감하며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2312억, 기관은 158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0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수 급락의 원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 시각이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간과 코르나19 확산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실망스러운 점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200명이상 나오는 등 시장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판단이 충격을 줬고, 유동성 공급도 시장 판단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돼 매도세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어제 7월 FOMC 의사록이 발간됐는데 연준이 보여준 부양의지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어제 미국 증시도 하락했고, 오늘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락은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정상적인 조정이며 코로나19 확산과 FOMC 의사록 발간은 부차적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2458.1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는데, 거의 5개월만에 1000포인트 오른 것"이라며 "1000포인트가 단기간에 올랐는데 200~300포인트 정도 조정이 발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코스피가 2400을 넘던 시점에 비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만큼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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