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 국회의원 3번 했어"…경찰 동행 제안에 '호통'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8-19 20:11:52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서 경찰과 승강이
일행중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 연행 과정 중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코로나19 검진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느냐"며 호통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찰과의 승강이 동영상 갈무리.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경찰에게 황당한 꼴을 당했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글과 함께 영상을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영상을 보면 김 전 지사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일행과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이 다가왔다.

그의 일행 중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A 씨가 강제검진대상이라 주소지 근처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A 씨를 강제 연행하기 위해서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김 전 지사와 다른 일행에게도 코로나 검진을 받을 것을 요청하며 함께 보건소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경찰 요구를 거부하면서 "나한테 왜 가자고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경찰은 김 전 지사가 A 씨 일행이라 검진을 제안했을 뿐 강제검진대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동행이었기 때문에 건강 검진을 위해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라는 경찰 설명에도 "같이 있었으면 다 잡아가나,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며 거듭 반발했다.

김 전 지사는 오해라는 경찰 해명에 "오해가 아니고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다"며 소리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과거 도지사 재직 시절 119에 전화를 걸어 "내가 도지사"라며 대원들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해 물의를 빚었던 상황을 연상케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이 지난 15일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던 두 인사는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지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적었다.

이 같은 주장에도 김 전 지사 역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함께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확정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최근 광복절 집회에 나온 김 전 지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두 사람 모두 마스크도 쓰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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