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집회 참석 차명진 '확진'…정치인 감염 첫 사례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8-19 11:48:56
정치권 긴장 상태…與 "광화문 집회 때문" 보수 책임론
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유명 정치인이 코로나19에 걸린 첫 사례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전날 오전 주소지 인근인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새벽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8일 코로나19 검사 후 소셜미디어에 "청평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주변사람들 괜한 걱정도 하기에 할 수 없이 검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차 전 의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국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텐트' 막말로 제명되기 전까지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통합당 후보로 총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그가 현재 원외 인사이긴 하지만 통합당 관계자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돌며 이날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광주 방문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오는 26∼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의원 연찬회'도 잠정 연기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속속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천 연수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문자메시지를 게시했다. 또 김진태 전 의원 역시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와 현 코로나 확산세를 결부시키며 보수 진영 책임론을 거듭 부각하려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여파가 여기까지 미친 것 아닌가"라는 주장도 나온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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