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에 업계 '초긴장'…추석 앞두고 '노심초사'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8-18 17:09:37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임시 휴점' 릴레이
6월부터 실적 회복했는데…고객 발길 또 끊길까 우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며 유통업계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6월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였고,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 연휴를 한 달여 앞둔 때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닷새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91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2, 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광진구 롯데리아 군자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지난 13일 붙어 있다. 롯데리아 각 지점장 등 직원 22명은 지난 6일 이곳에서 회의를 한 뒤 근처 치킨집에서 회식을 했다. 이 중 1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시내 롯데리아 점포 7곳이 임시 휴점했다. [문재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백화점, 호텔,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임시 휴점 행렬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확진자 방문으로 지난 12일 강남점, 17일 의정부점을 조기 폐점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스타벅스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49명이다. 스타벅스는 파주야당역점을 오는 2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서울, 경기 전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 운영 중이다. '버디 캠페인' 프로모션도 2주 연기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16일 신라스테이 서대문, 17일 신라스테이 천안을 임시 휴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소독을 하기 위해서였다.

▲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6월 26일 열린 코리아패션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병혁 기자]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했던 유통업계는 고객들의 발길이 다시 끊길까 우려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는 코로나19 여파에 이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월별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 2월과 3월 매출신장률 -15.1%, -28.1%를 기록하며 고꾸라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매출신장률 3.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호텔 및 여행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정부가 숙박 할인쿠폰 총 100만 장을 발행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이 지난 14일부터 진행되며 여행 수요 반등이 기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라 호텔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폰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호텔의 수익원 중 하나인 웨딩 사업도 위기를 맞이했다. 결혼식장 뷔페는 오는 19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결혼식장 내부 인원은 50명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결혼식을 연기하는 예비부부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결혼식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운영을 멈춰야 한다.

단체급식 및 우유 업계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초·중·고등학교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개학이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전국 시도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조속한 전면 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매출에 큰 변화는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위생 및 방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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