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료진 52% "스푸트니크V 백신 맞지 않겠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8-18 17:01:13

효과 데이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꼽아
러시아, 등록 후 임상 3상 진행할 계획

러시아 의료진 52%가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러시아가 내놓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AP 뉴시스]

현지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닥터스 핸드북'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스푸트니크V를 맞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52%는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맞겠다고 한 이들은 24.5%로, 4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한 의료진 가운데 66%는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꼽았다.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됐다"는 답도 48%에 달했다.

러시아가 지난 11일 등록했다고 발표한 스푸트니크V에는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약물은 통상 임상시험을 3상까지 진행한 뒤 등록하지만, 스푸트니크V는 임상 2상까지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조만간 모스크바 주민 2~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위험군 일반인으로 분류되는 의료진과 교사 등은 다음달 중순 이후 스푸트니크V를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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