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해결 무엇인지 모르고 30년 외쳐"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14 14:20:42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서 "시위 형식 바꿔야"
"12일 수요집회에 시위하려고 나가려 했던 것 아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위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미래를 위한 기억'을 주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용수 할머니는 14일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데모·시위를 30년 해서 세계에 알리는 데 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데모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이나 외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특히 "정대협(정의연)에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치라고 했다. 지금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며 시위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수요집회에) 이 얘기를 하려고 나가려고 했지 시위하려고 나가려고 했던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의 자리에서 수요시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불참했다.

이 할머니는 또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이 나쁜 생각이 아니었다"면서 "잘하려고 하시는 분들이고 관심이 있어서 '소녀상을 치운다, 소녀상을 해친다' 하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저런 분들도 같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시위 형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할머니는 "한일 학생들이 교류해야 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하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것을 교육시키겠다"고 이 답했다.

이어 "너무 서럽다. 할머니들, 언니 동생들 노하지 말라"면서 "지금이라도 모두 다 잘 되시리라고 노력하고 계시는 여러분들 건강을 주시고, 행복을 주세요"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