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감옥'에 갇힌 한반도…설상가상 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09 10:33:44

태풍 영향으로 내일도 전국에서 비…남해안은 직접 영향권
11일까지 중부지방 최고 500mm…경남도 300mm 이상 폭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1일까지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발생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 지난 7일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6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 주변 일대 광주천변가 물이 불어나 있다. [뉴시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5호 태풍 '장미'는 이날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태풍 '장미'는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의 소형 태풍으로 초속 18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은 시속 40km 안팎의 빠른 속도로 북상해 10일 새벽 3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에서 350km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오겠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를 전후해 부산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0일은 태풍 '장미'의 직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고, 특히 태풍과 가까운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현재 서해상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은 9일까지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다가 태풍에 밀려 10일엔 북한지역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 이상, 제주와 지리산 부근, 경남지역은 최고 300mm, 그밖의 남부지방은 100-200mm가량이다.

▲ 5호 태풍 '장미' 이동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침수와 산사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특히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 계곡이나 하천물이 불어날 수 있어 산간이나 계곡의 야영객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태풍 '장미'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에선 만조 시기(10~14시, 22~02시)에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10일 영남과 제주도, 전남 남해안에는 시속 35~60km(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도 9일 오후 제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제주 앞바다, 10일은 남해와 동해 전 해상에도 3에서 최고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겠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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