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뻗치기' 취재 저격…"윤석열 취재는 왜 그렇게 안 하나"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07 10:39:06
"이제는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의 취재행태와 관련해 "이것이 기자 정신이냐"고 직격탄을 쏟아내면서 "이제는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우선 지난해 자신의 집 근처에서 수많은 기자가 '뻗치기' 취재를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공인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했다"면서도 "숨어 있다가 갑자기 질문을 던지거나 집요하게 초인종을 누르는 등의 행태를 '취재의 자유'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 사건 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배우자·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기자의 영상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여러 남성 기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딸이 사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해 딸의 방 앞에서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며 "이때마다 딸은 몇 시간이고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경황이 없어 법원에 손해배상이나 접근금지명령을 청구하지 못했고, 딸에게 '견디고 참자'라고만 했다"면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하는지, 그러하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지를 특히 동영상 속 기자 두 분의 답을 듣고 싶다"고 꼬집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안착한 반면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 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됐고, 자신의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는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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