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술-남한 설탕' 물물교환 10년만에 성사되나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06 17:00:31

북한 주류 1억5000만원 어치 설탕 167톤과 교환
통일부 "제반조건 갖춰지면 반출입 승인할 예정"

정부가 민간차원에서 추진 중인 '북한 술'과 '남한 설탕'의 물물교환과 관련해 반출·입승인을 검토 중이다.

개성 고려 인삼 술, 류경소주 등 북한의 대표적 술 35종 1억5000만원 어치다.

▲북한 대성백화점 고급술 매장의 모습. [평화경제연구소 제공]

통일부는 최근 중국 회사가 중개 역할을 맡아 남측의 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2곳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북한의 들쭉술 등을 남한의 설탕과 맞바꾸는 내용이라고 5일 밝혔다.

남측이 북한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품목에는 술 외에도 과자, 사탕, 차, 음료, 건강기능식품류 등이 포함됐다.

북한 술은 남포에서 중국 다롄을 경유해 인천으로 들여오기로 했으며, 유엔 제재를 감안해 현금 대신 남한 설탕 167톤이 건네질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반 조건이 합의되면 통일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조건이 다 갖춰질 경우 반출입 승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전 인사청문회 단계에서부터 물물교환 방식으로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타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계약 관련 반출입이 승인될 경우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5·24 조치가 나온 지 10년 만에 북한 물자가 처음 남한으로 들어오게 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