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정신과 의사 숨져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8-05 17:09:21

퇴원 조치에 불만 품고 범행…'제2의 임세원 사건'

부산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환자가 정신과 전문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부산경찰청 북부경찰서는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60) 씨를 붙잡아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 UPI뉴스 자료사진

A 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모 병원에서 의사 B(50)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부상한 B 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숨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몸에 휘발유 등을 뿌리고 병원 10층 창문 안쪽에 매달린 상태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 당시 담배를 피우거나 의료진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사 B 씨가 퇴원하라고 하는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A 씨는 입원 도중 잠시 외출을 해 흉기와 휘발유 등을 직접 사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의사가 1명인 소규모 병원으로, 용의자가 순식간에 흉기를 휘둘러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12월엔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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