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규모 폭발' 베이루트에 비상사태 선포
조채원
ccw@kpinews.kr | 2020-08-05 09:30:16
외교부 "한국인 피해 접수 없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레바논 정부는 5일 수도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8명, 부상자는 약 4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상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자 다음날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키프로스 현지 매체는 밝혔다.
폭발의 원인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질산암모늄을 질산을 암모니아로 중화하여 만든 무색의 결정 물질로, 비료 뿐만 아니라 폭약를 만드는데도 사용된다. 하산 리아브 레바논 총리는 2700t의 질산암모늄이 적재돼있던 창고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폭발로 사고 현장에서 7.3㎞ 떨어진 주레바논대사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레바논대사관이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 명 외에 국민 140여 명이 체류 중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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