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안돼요'…코로나19 방역 나선 AI 로봇
조채원
ccw@kpinews.kr | 2020-07-31 10:58:50
"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습니다."
대형 전면스크린과 양팔이 달린 로봇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방문자에게 안내해준다.
이 로봇은 사람 간의 접촉 없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지난 6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서초구청 출입문에 배치돼 화제가 됐던 이 로봇이 이번엔 먼 길을 내려왔다. 지난 3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AI 방역 로봇' 시연회에 등장한 것이다.
각종 카메라·감지 센서 등을 갖춰 주변의 움직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0.5초 동안 동시에 15명, 1분에 최대 120명까지 자동으로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이 로봇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정확한 체온 측정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확인한다. 기존 열 화상카메라에서는 뜨거운 음료를 들고 지나가거나 높은 외부 기온에 노출된 후 바로 체온을 재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로봇은 안면만을 인식해 체온을 측정하고 실시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체온측정 오차를 줄여, 외부 영향에 따른 오류를 바로잡았다.
만약 이상 체온자가 감지될 경우 출입 제한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방역 담당자에게 자동 전송한다. QR코드 인식기기와 연동해 로봇의 감지 영역에서 동시간대 이상체온자의 접촉자에 대한 인적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유무부터 착용 상태까지 인식해 관련 음성 안내를 제공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마스크를 써 주세요', 마스크를 입 주변 또는 턱에만 걸치고 있으면 '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습니다' 등의 멘트가 나온다.
로봇 개발사인 유비테크코리아(대표 김동진) 관계자는 "방역 로봇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내 출입 관리·체온 측정 등 방역에 투입된 인원의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효과적이고 신속한 발열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현재 이 로봇은 서울 서초구청을 비롯 관내 47개 학교에 배치돼있으며 향후 4개 학교에 추가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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