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램 신화' 주역 권오현 "최고경영자층 결단 중요"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7-28 11:00:57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일 28주년 앞두고 사내 인터뷰서
"반도체 사업, 위험 부담 커…이병철·이건희 회장 결단으로 성공"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을 이끈 주역인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68)이 '기술 초격차'를 위해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뉴시스]


권 고문은 '삼성반도체 신화'의 상징인 64메가 D램 시제품 개발일(1992년 8월 1일) 28주년을 맞아 진행된 사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고문은 "당시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Nonsense) 같은 일이었다"며 "이병철 회장께서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이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를 해서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가 커서 위험 부담이 큰 비즈니스인데 위험한 순간에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의사결정이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위험한 순간에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이재용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비전인 '반도체2030'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라며 "순간적으로 빨리빨리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이 원활한 소통·토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고문은 "전문경영인 입장에서는 사업이 적자를 보거나 업황이 불황인 상황에서 '몇조를 투자하자'고 말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런 면에서 최고경영자층과 전문경영인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는 굉장히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이럴 때는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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