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저수지로 변한 부산 지하차도…경찰, 원인 조사 착수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7-24 14:08:06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혔던 3명 사망

부산에 이틀 연속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의 한 지하차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온데 이어 1명이 더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총 3명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원인조사에 나섰다.

▲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6대가 침수, 시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높이 3.5m, 길이 175m의 초량 지하차도는 23일 빗물이 2.5m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했다.

초량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다는 최초 신고 시각은 23일 오후 9시 38분이다. 소방대원이 고립된 차량에서 8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 중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졌다.

▲ 지난 23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제1지하차도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초량 지하차도 통제사실을 알리는 문자는 침수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후인 10시 52분에서야 주민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이 도로 통제나 안내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컸다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우선 피해자 3명의 익사 여부 등 사망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빗물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현장 감식 후, 과실이 인정될 경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 23일 오후 동구 부산역 앞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 23일 부산 한 버스에 도로 침수로 물이 차올라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는 시간당 81.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20년대 이래 10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 기준 1200여건이 넘는 비 피해가 신고됐고, 부산 경찰청에도 70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  23일 오후 연제구 연산동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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