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복귀한 기성용 "긴 기다림…좋은 축구 보여줄 것"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7-22 14:03:19

3년 6개월 장기계약, 복귀전 8월 예상

기성용이 11년 만에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했다.

▲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기성용은 22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2009년 FC서울을 떠나 스코틀랜드의 명문 구단 셀틱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 선더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지난 2월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아쉽게 불발돼 레알 마요르카에서 짧은 스페인 생활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 3년 6개월이며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8월에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귀 소감으로 "긴 시간 기다려왔다. 드디어 오게 돼 행복하고 기대도 많이 되고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서 많은 팬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동안 과정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복귀가 한 차례 무산된 것에 관해서는 "지난 겨울에는 많은 분이 알겠지만 저도 협상 과정에서 섭섭한 부분이 있었고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제가 스페인에 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6월까지 마음을 추스를지 생각했고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다. 이 시기에 가족을 데리고 외국에 나가는 것도 고민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마음 한편으로 K리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2차 협상에서 서로가 이해했고 제가 동기를 가지고 이 팀에서 뛸 수 있게 구단 관계자 등이 이끌어줬다. 제가 그때 감정이 상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더 응원해주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FC서울은 8월 30일 울산 현대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과거 FC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 더비'다.

기성용은 "어제까지도 청용이와 대화했다. 같은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생활하면서 같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마무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상황이 지금은 안타깝게도 벌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청용이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 몸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경기에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영국에 있을 때도 청용이와 상대팀으로 한 번 맞대결했는데 저에겐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다. 지금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의 리더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나중에 청용이와 팀에서 만나면 상당히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이청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말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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