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두 얼굴의 팀닥터, 최대 피해자는 나"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7-21 19:40:21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장윤정 선수가 "운동처방사에 속은 내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YTN은 21일 장 선수가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진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진술서에는 이른바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모 씨가 선수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YTN 보도에 따르면 장 선수는 진술서에 "(안 씨가) 어린 선수들에게는 두 달 안에 장윤정을 밟게 해준다고 접근했고, 나에게는 후배들이 싸가지 없다며 사이를 안 좋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또 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안 씨가 가해 사실을 본인에게 덮어씌우려 했다고 장 선수는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있었던 일로 전해진다.
장 선수는 "안 씨가 '네가 가해자 1순위'라며 술을 먹이든 뭘 하든 최숙현의 휴대전화를 바다 깊이 버리라고 시켰다"면서 "본인은 때린 적도, 괴롭힌 적도 없어, 떳떳하고 이해가 안 됐다"고 진술서에 썼다.
그러면서 장 선수는 "명문대를 나온 의사라고 소개한 안 씨가 알고 보니 운동처방사 자격증 하나뿐이라 충격받았고, 암 투병 중이라며 끝까지 동정심을 자극했다"고 적었다.
장 선수는 안 씨가 성희롱했다고도 진술했다. 장 선수는 "(안 씨가) 얼마나 좋아하고 예뻐했는데 하시면서 볼에 뽀뽀하셨다가 또 내가 너한테 해준 게 얼마인데 선물 하나 안 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반복이었다"고 적었다.
성희롱과 관련한 장 선수의 진술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익명으로 공개한 바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