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첫 전용 통신위성 발사 성공…세계 10번째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7-21 10:03:27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서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돼
새 위성, '무궁화 5호 위성(아나시스)' 대체할 예정

한국군 첫 전용 군사 위성 '아나시스 2호'가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군 전용 위성을 운용하는 세계 10번째 국가가 됐다.

▲ 20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리 군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20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32분 40초 뒤 고도 630km에서 발사체를 분리했고, 발사 38분 만에 지상에서 첫 신호 수신에도 성공했다.

현재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을 전개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시스 2호는 2주 후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 한 달간의 시험 운용을 거쳐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 군은 민간업체와 함께 쓰는 무궁화 5호 위성(아나시스)을 군 통신용으로 썼다.

그러나 2013년 6월 무궁화 5호가 태양전지판 고장으로 수명이 단축되자, 군은 록히드마틴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아나시스 2호'도 절충교역 방식으로 받았다.

아나시스 2호는 무궁화 5호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고, 음성과 문자·영상 정보 등을 반경 6000km 이내에 보낼 수 있다.

또 주고받는 통신 정보는 암호화하고, 초당 5000번 이상 주파수를 바꿔서 도청과 전파 방해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시스 2호가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가면 우리 군은 유사시 미군 군사위성 주파수를 쓰지 않고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 확보가 필수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4년 사업에 착수해 약 7년 간 수많은 노력 끝에 아나시스 2호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됐던 무궁화 5호 위성(아나시스)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했다"며 "군 위성체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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