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동선 거짓말로 코로나 확산시킨 인천 학원강사 구속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7-20 14:14:27

"양성 반응에 충격받아 거짓말…기억 잘 안나"

코로나19에 걸린 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 송치됐다.

▲ 인천지역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5월 11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24) 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거짓말로 인해 감염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속이고 일부 이동 동선을 고의로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학원강사인 그는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 한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방역 당국에 말하지 않아 인천시로부터 고발당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병원에서 퇴원한 A 씨가 나흘 뒤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미리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해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며 "감염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인천 102번째 확진환자인 A 씨는 직업과 동선을 속이는 바람에 접촉자들이 사전에 격리되거나 검사를 받지 못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속출했다.

A 씨가 근무한 보습학원 제자가 다녀간 인천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이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까지 번졌다.

A 씨로 인한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었다. 전국적으로는 80명 넘게 감염되는 등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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