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누리는 식품주…CJ·풀무원·대상·농심·오리온 '훨훨'
황두현
hdh@kpinews.kr | 2020-07-14 17:23:38
대상·농심·오리온도 코스피 평균 상승률 3.7% 상회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해외시장 선전 영향
코로나19 여파도 주요 식품기업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은 이달 들어 10% 넘게 올랐고, 오리온, 대상, 농심 등은 올해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비 여력과 수요 감소로 대부분의 산업군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식품업종은 타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있고, 외식경기 위축에도 가정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라면 등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면 채널 판촉 축소와 마케팅 경쟁 완화로 판관비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 다른 업종과 주요 식품기업의 주가를 보면 이러한 현상이 도드라진다. 7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3.7%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주가는 보합세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식품주는 일제히 올랐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전일 대비 1.5% 오른 40만6000원에 마감했다. 7월 한 달간 상승률이 20%에 육박한다. 하락한 날이 1거래일에 불과하다.
풀무원 역시 7월에만 14% 올랐다. 14일 마감가 2만250원은 52주 최저가 대비 18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상(9.4%), 농심(7.7%), 오리온(4.8%) 등 주요 식품주가 지수 평균 상승률을 넘었다.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5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전년 대비 314% 급등한 339억 원으로 추정됐다. 풀무원은 34% 증가한 145억 원, 대상은 24% 오른 1608억 원, 오리온은 19% 오른 3906억 원 등으로 실적 향상이 유력하다.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았다.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미국 내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인수한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의 매출이 코로나 이후 15%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가정간편식(HMR) 판매와 가정 내 조리가 늘면서 식품소재 수요가 덩달아 늘었다. 사료 시장 활성화로 바이오 부문 매출도 올랐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미국 내 아시안 푸드 선호도 확대로 가공식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에도 식품, 바이오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은 외식 사업 부진에도 온라인 채널 매출이 늘고, 해외 시장의 간편식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다.
대상도 HMR이 고성장하고 적자 품목 감소와 김치 판촉 경쟁 완화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은 해외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중국과 북미 지역 라면 매출이 일제히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신라면 라인업 확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해외 성장성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견조한 수요는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 역시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판매량 증가와 베트남 및 러시아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과류 포트폴리오상 6월이 비수기지만 베트남 법인에서 판매한 쌀과자 매출 증가 등으로 이를 상쇄했다.
K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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