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에 그룹 총수들 잇따라 여름 휴가 반납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7-14 10:15:50

재계 "10대 그룹 총수들 휴가 대신 코로나 위기 돌파구 모색"
정의선, 시가총액 3위→11위로 추락 '초유의 위기'…'비상경영'
이재용, 지난해 일본발 위기·올해 경영 현안…2년째 휴가반납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별다른 여름 휴가 계획 없이, 경영 현안을 돌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계휴가를 반납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SK그룹 제공]

14일 재계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10대 기업 총수들이 여름 휴가를 '코로나 위기' 구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내수로 버티고 있지만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휴가 기간에 하반기 주요 지역 판매 회복방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코로나 전후로 1년 새 3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76조 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1조 원에 그친다. 이는 적자기업이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발 위기로 휴가도 없이 바쁜 여름을 보낸 바 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 또는 불기소 판단이 임박한 상태라 휴가를 계획할 틈도 없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7월 초부터 엿새간의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그 뒤 연일 반도체 소재 수급 방안에 몰두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하반기 경영 방안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여름휴가를 대체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역시 별다른 휴가 계획이 없다고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그룹 CEO들 역시 올해는 국내에서 쉬면서 하반기 사업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40대 '젊은 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다. CEO부터 솔선수범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내부 문화 때문이라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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