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모임 금지' 반발…관련 국민청원 27만 명 동의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7-09 14:47:52
정부 "향후 조정할 여지 있어"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8일 올라온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9일 2시 30분 현재 27만8551명의 동의를 끌어냈다.
한 달 안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청원인은 "언론에서 대부분 보도된 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방역사항을 지키지 않아서 전염된 경우가 대다수"라며 "극소수의 교회의 사례를 가지고 이렇게 모든 교회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무리한 방역조치"라고 했다. 나아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교회들과는 집단 감염이 보고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교회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클럽, 노래방, 식당, 카페 등 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따로 큰 조치가 없는 반면, 교회의 모임을 제한하는 이런 정부의 조치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 교회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앞서 지난 8일 정부는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관련 정규예배 이외에 소모임과 행사, 단체식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어기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금지를 조치할 수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금지 조치 발표 당일 논평을 내고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는 종교계에서 이번 수칙이 잘 지켜진다면 조치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9일 백 브리핑에서 "교회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보다 특수한 상황에 초점을 두고 방역지침을 엄격히 지켜 달라고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종교계에서 이번 수칙이 잘 지켜진다면 향후 상황 평가를 하면서 조치를 조정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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