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폭로…"트럼프, 대리시험으로 와튼스쿨 입학"
박지은
pje@kpinews.kr | 2020-07-08 15:2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통해 입학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자신을 '슈퍼 천재'라고 자화자찬하면서 대표적 사례로 와튼 스쿨 학력을 꼽아왔다.
폭로자는 트럼프의 조카 메리 트럼프(55). 메리는 곧 출간하는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반칙과 비리로 얼룩진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날을 폭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 (현지시간) 이 책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드햄 대학을 다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명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지만, 성적이 달렸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 메리앤이 평소 트럼프 대통령 대신 숙제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나가 대리 시험까지 치를 수는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부를 잘하는 친구 조 셔피로에게 대신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치르게 했다. 메리는 "셔피로 덕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다. 도널드는 후하게 사례했다"고 주장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남들을 속이거나 조롱하기를 좋아했다. 남동생 로버트는 자주 트럼프 대통령의 괴롭힘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는 장남인 프레드 주니어(메리의 아버지)가 일을 망치거나 실패했을 때 만큼이나 '아빠, 죄송해요'라고 사과할 때 더 싫어했다고 메리는 회상했다. 아버지가 형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을 보며 자란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아버지처럼 형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한다.
알코올성 질환을 앓아온 프레드 주니어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던 날 밤까지도 가족 중 누구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영화를 보러 갔다고 메리는 폭로했다.
메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를 파멸에 이르게 했다면서 "나는 그가 이제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NYT에 따르면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 메리앤조차 2015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공직자로서의 그의 능력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메리앤은 "도널드가 교회에 가는 유일한 때는 카메라가 있을 때"라면서 "그에게 원칙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메리는 전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한 정신과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르시시스트'(자기도취자)의 9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기준으로도 그의 문제를 모두 설명할 순 없다며 정확하고 포괄적인 심리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는 아버지의 돈과 권력 덕분에 스스로 현실 세계에서 협상할 필요가 없었던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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