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 부장 "실체적 진실 접근…증거 따라 수사"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7-07 20:56:12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현직 부장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는 7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언유착 수사 착부 배경과 현재 수사팀의 입장 등을 설명했다.
정 부장검사는 "먼저 채널A-MBC 보도 관련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검찰 구성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며 "저희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 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이 글이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팀 일원으로서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올린다"라고 강조했다.
정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3월3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다음달 7일 시민단체의 고발 및 총장님의 수사 지시에 따라 본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라고 수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요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대검 주무부서인 형사부에 수사상황 일일보고 등 사전·사후 보고를 하고, 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BC에 대한 피고발 사건도 수사 절차에 따라 MBC로부터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제보자를 조사하는 등 치우침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오로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범위에서 그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검찰 구성원들께서도 수사팀의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신뢰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형사1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이를 중단해 달라"며 대검찰청에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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