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이데올로기적인 전자담배 규제에 유감"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7-07 15:03:27
"부정확한 정보로 일반담배 판매량 다시 늘어"
"담배 유해성에 대해 과학에 기반해 토론해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기술을 가진 자동차 회사가 당장 내일부터 내연기관 자동차(휘발유차·경유차 등) 생산을 중단하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체에 유해한 담배를 만드는 회사의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지지해달라는 것은 어불성설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반문했다.
백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가 이데올로기적이라며 연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구상에는 흡연자 11억 명이 있고 2025년에도 이 숫자는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라며 "금연 노력은 계속돼야 하지만, 담배가 단시간 내에 사라지기는 어려워 가장 해로운 형태인 일반담배를 줄이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10여 년간 비연소 제품 분야에 8조 원 이상을 투자했고, 그 결과 전 세계 53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가 출시됐다"며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궁극적으로 일반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담배 생산과 판매를 갑자기 중단하면 회사(필립모리스) 문만 닫게 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진정성을 가지면서도 균형점을 찾는 것이 기업의 숙명이자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전자담배 기기의 판촉 행위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일반담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아이코스 판매가 공중보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백 대표는 신임 대표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수행할 사안 첫 번째로 '과학에 기반한 차별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꼽았다.
그는 "올해 1분기 일반담배 판매량은 증가하고 전자담배 판매량은 감소했다"며 "부정확한 정보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여러 주장이 국내 성인 흡연자의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 유해성에 대해 이데올로기가 아닌 과학에 기반한 토론이 동반돼야 한다"며 "미국과 영국 등 선진 국가에서는 과학에 기반한 차별적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구글 디렉터 등을 거친 IT업계 출신으로, 역대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중 처음으로 담배 업계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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