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071만명…초긴장 상태서 치러지는 중국 수능 '가오카오'
조채원
ccw@kpinews.kr | 2020-07-07 13:56:01
1천만명 넘는 수험생 일제고사에 코로나19 방역 '비상'
중국 전역 고3 수험생이 7일부터 8일까지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른다. 보통고등학교초생전국통일고시(普通高等学校招生全国统一考试), 바로 '가오카오(高考)'다.
한국의 수능과 마찬가지로 한 해 한 번 치러지는 이 시험 점수가 명문대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다. 중국 역시 명문대 입학이 좋은 직장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에, 대다수 수험생들의 인생의 기로가 이 날 갈리는 셈이다.
가오카오는 2003년 이후 매해 6월 7일에서 8일경 치러졌다. 2018년 가오카오 날짜는 6월 7일에서 8일, 2019년에는 6월 7일부터 9일이었던 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7월 7~8일로 한달 연기됐다. 중국교육부는 지난 3월 31일 가오카오를 한 달 가량 미룬 7월 7일과 8일에 시행하기로 확정하고 이에 맞춰 각 대학과 전문대학의 신입생 선발 및 개강 일정도 미룰 것을 공지한 바 있다.
올해 가오카오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약 10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국 7000여 시험장 40만 고사실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을 보조하고 감독하는 인원만 한국 수학능력시험 응시자의 두 배 가량(2019년 기준 48만4737명)인, 94만 6000명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천만여명이 모여 동시에 치르는 '초대형 시험'인 만큼 중국 교육부는 방역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25일 교육부는 '2020년 가오카오 방역 관련 10개 조항'을 공표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가오카오에 참가하는 수험생과 감독관은 14일 전부터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해야 한다. 수험생은 시험을 볼 때 마스크, 장갑, 손 소독제 등 방역을 위한 물품을 스스로 준비한다. 시험 당일 고사장 입구에 들어서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며 37.3°C 이하이어야 입장할 수 있다. 시험장은 위생상태에 각별히 신경쓰며 온도를 낮추고 공기가 잘 통하게 한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한 대비도 내놓았다. 고사장 입장시 재측정 등을 거쳐서도 체온에 이상이 있는 경우 격리고사장에 배치되는데, 일반시험장 10곳당 반드시 예비격리시험장이 1곳 이상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격리시험장 수용 인원은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충분하지 않을 경우 최대 4인까지 허용한다. 시험 중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된 수험생은 의료전문인력의 판단 후 격리고사장으로 이동조치 등 시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며, 시간이 지체될 경우 각 성급 가오카오 주관기관의 비준 하에 추가시간을 허용한다.
가오카오는 이날과 다음날인 8일 각각 오전 9시 시작해 오후 5시 종료된다. 첫날은 언어와 수학, 둘째날은 문·이과 과목과 외국어를 본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의 사상정치, 역사 등 추가 과목에 대한 시험은 9,10일 실시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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