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8조대 영업익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7-07 09:53:21

전체 영업이익 65~70%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은 코로나 속 '선방'
디스플레이 사업 대형고객사 애플 0.9조 보상금 '일회성 이익' 반영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디스플레이·스마트폰·TV가전 회복 예상

삼성전자가 2분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해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을 뒤집었다. 반도체가 이끈 실적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고객사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금이 더해져 영업이익 8조 원대의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 삼성전자 사옥 전경 [문재원 기자]

삼성전자는 7일 오전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금융정보사이트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지난 6일 기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매출 51조10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실적 공시에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히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에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의 출하량도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우려된 것만큼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효과가 발생했고,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그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만 5조2000억 원에서 5조6000억 원으로 예상돼, 전체 영업이익 3분의 2 가량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 사업의 경우 매출 기여도는 떨어지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위축된 소비시장의 영향을 당초 우려보다는 덜 받아 '선방'했다. 스마트폰은 5월부터 출하량 회복 속도가 빨라졌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히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TV·가전 제품에 관심이 커진 결과다.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3000억~1조8000억 원,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3000억~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 다른 요인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패널(DP)의 주 고객사인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금'이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매년 구매하되, 그러지 못할 경우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부품 공급 계약을 삼성과 맺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관련 사유로 OLED 패널 관련 보상금을 지급할 경우, 삼성전자가 9000억 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을 영업이익에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실적 공시를 발표하면서 "당기실적에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하반기 고객사들의 재고물량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이 일정부분 하락하는 시기를 거쳐 내년부터 시장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하반기 모바일 및 TV 등 소비자 시장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TV 및 가전제품 등 세트 사업의 경우 각국 정부의 수요진작 정책, 유통업체의 판촉 활동 영향과 중국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하반기 대형 소비 시즌을 통한 이익으로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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