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아마존 자체CPU 위탁생산 수요 충족 가능"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7-06 11:15:37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자체 설계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입하려는 IT 기업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를 공략해 이 분야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가 한국의 삼성전자로부터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작년 4월부터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133조 원, 약 1100억 달러를 투자해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 업체가 되겠다는 '삼성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투자 규모 면에서 연간 100억 달러를 R&D 및 설비에 쏟고 있는 TSMC와 맞먹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IT 거인들이 자체 설계한 서버 CPU를 곧 위탁생산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고 고객사들의 (CPU 위탁생산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추격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조사 전문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점유율 51.5%로 1위, 삼성전자가 18.8%로 2위를 차지했다.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Morris Chang) 전 TSMC 회장은 자사의 유일한 경쟁자로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창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삼성전자와의 경쟁 상황에 대해 "전쟁으로 바뀔 것"이라 발언했다.
TSMC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5월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TSMC가 두 번째 '큰 손'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돼 매출 15% 감소 위기를 맞았지만, TSMC는 올해 연말까지 150억~16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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