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겨눈 이스타노조 "제주항공, 셧다운·희망퇴직 유도"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7-03 12:04:06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제주항공이 셧다운과 희망퇴직을 종용했다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조종사노조는 3일 오전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현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녹취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파일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당시 최 대표가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자 이 대표가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 말했다.
또 최 대표가 "희망퇴직자에겐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라고 하자 이 대표가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최 대표에게 이스타항공 셧다운과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해당 통화 녹취와 관련해 조종사노조는 "전면 운항중단과 희망퇴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셧다운 지시 등 제주항공 측이 임금체불에 일정한 책임이 있으나 그동안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24일 셧다운에 돌입해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 측에 공문을 보내고 10일 안에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시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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