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국채 담보로 금융회사에 달러 대출해준다
강혜영
khy@kpinews.kr | 2020-06-30 14:09:49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외화자금 공급…건전성 악화 우려 완화"
한국은행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금융회사에게 달러를 대출해주는 제도를 신설한다.
30일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경쟁입찰방식 '환매조건부 외화채권매매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은행 및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외화채권을 경쟁입찰방식 환매조건부로 매입하여 미 달러화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현재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시중에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방식을 외화 유동성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다.
대상 증권은 유동성 및 안전성이 높은 미 국채로 한정했다. 한은은 필요할 경우 미 정부기관채 등 여타 채권으로의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보험사와 증권사가 보유한 미 국채 및 정부기관채는 232억 달러에 달한다.
공급 규모는 스왑시장 수급 상황 및 외화 RP 대상 증권 보유현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RP 기간은 88일 이내로 운영하되 필요하면 조정할 예정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의 감소 없이 외화자금 공급이 가능함에 따라 대외건전성 악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며 "보험사,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회사의 구조적 외화자금 수요를 외화 RP를 통해 일부 흡수함으로써 스왑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 제도 시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의 후속 조치를 오는 9월 말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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