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도 검찰 수사심의위 판단 받는다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6-29 17:23:11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소집된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 심의를 전문수사자문단에 맡기겠다는 결정에 뒤이은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2개의 외부 기구가 판단하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시민위원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는 이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고발사건'을 수사심의위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부의심의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만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은 이모 전 채널A 기자로부터 협박성 취재를 당했다고 폭로한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했다. 통상 대검은 부의심의위 결정 후 2주 내 수사심의위를 개최한다.
이 전 대표가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것은 윤 총장의 수사전문단 소집 지시에 대한 맞불을 놓는 성격이 강하다.
앞서 윤 총장은 채널A 이모 전 기자 측이 지난 14일 '검찰 수사가 절차적 형평성을 잃었다'며 수사자문단 소집을 대검에 촉구하자 수사자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의 결정이 수사자문단의 불기소 의견이 나오길 기대하며 자신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감싸주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을 '투트랙'으로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와 대검 인권부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법무부도 지난 25일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내고 직접 감찰하고 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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