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원인 규명 위해 철저히 조사"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6-26 18:31:59

"병원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양성 49명·'햄버거병' 의심 15명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 대해 정부가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오석환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이 26일 세종시 교육부에서 영상회의로 진행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오석환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26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병원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영상으로 진행됐으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또 다른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되고 국민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점에 대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식약처, 보건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학교 급식소 및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지도 점검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곳곳에 설치·운영 중인 식약처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연계해 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식단·조리법과 영양관리 정보를 유치원에 제공하고, 급식 위생·안전 점검과 생활방역 교육을 위한 현장 컨설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오 국장은 또 "유치원알리미에 공시돼 있는 각 유치원의 급식 관련 정보가 정확하게 공개돼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학부모님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학교 급식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 국장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학교를 감염병으로부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의를 통해 교육부와 교육청, 관계기관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신속한 원인 조사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산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며, 이 가운데  49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의심되는 환자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15명 정도의 환아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고 4명 정도가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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