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왕성교회 집단감염, MT·성가대서 전파 가능성"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6-26 17:57:01

"지표환자, 증상 발현 전 성가대 연습·MT·예배 참석"
MT 참석자 8명·성가대원 3명·예배 참석자 1명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MT와 성가대 모임을 감염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으로 확인된 26일 오전 해당 교회 주차장 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검진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문재원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성교회와 관련해 "교회 MT를 다녀온 그룹 중에서 8명, 성가대원 중에서 3명, 또 교회 예배 참석자 1명이 확인돼 총 1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는 지난 18일 성가대 찬양연습에 참석했고, 19일부터 20일까지는 대부도에 교회 MT를 갔다. 성가대 찬양연습과 교회 MT에는 각각 2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이 두 가지의 행사가 감염경로일 가능성을 보고 있고, 더 선행된 환자가 있는지 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표환자는 21일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명부작성이라거나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그리고 예배 보는 좌석을 이격거리를 띄어서 분산해서 현장 예배하는 부분은 준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교인들이 얼마나 마스크를 제대로 잘 착용했는지는 폐쇄회로(CC)TV나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지표환자의 증상발생일이 22일로 확인됐다"면서 "증상 발생일 이틀 전까지로 했을 때 MT에서의 접촉이 감염전파의 기회가 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가대 분들은 찬양연습이 18일에 있었지만 예배를 본 21일에 다시 모여서 접촉이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표환자는 집계상으로는 MT를 다녀온 그룹으로 분류됐다.

정 본부장은 "항상 주말이 되면 긴장하게 된다"면서 "야외활동이나 각종 모임, 행사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고 이러한 각종 모임과 행사를 통한 사람 간의 접촉이 코로나19의 감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는 종교 행사, 각종 동호회, 체육모임,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 방문판매장, 사업 설명회, 사우나나 찜질방 등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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