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대출 만기 연장, 9월 이후 고민해야"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6-26 14:15:08
"9월에 대출 만기 재연장 얘기 안하게 되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월 말까지로 예정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은 위원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하나은행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9월 말까지 6개월 간 대출과 보증 만기를 연장했는데, 다시 연장하고 2라운드를 시작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에 만기를 다시 한 번 연장하자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 9월이 됐다고 갑자기 손 털고 나올 수가 없다"며 "9월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같이 고민해보자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 간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행 기간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책으로 풍부해진 유동성 때문에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은 안정성과 복원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과거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쫓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과다 유동성을 정상화할 때 금융시장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미리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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