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볼보와 자율주행 택시 협업…현대차는?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6-26 09:56:54
웨이모 CEO, 현대차 美 법인장 출신 '인연'
현대차, 60조 이상 투입…자율주행에 사활
구글이 볼보그룹과 손잡고 무인 자율주행 택시 개발에 나선다.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는 최근 완성차 업체 볼보와 '로보택시'를 위한 독점적인(exclusive)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볼보 전기차에 웨이모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양사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5(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수준의 주행 성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는 운전기사 없이 승객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미국 웨이모,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중국 알리바바 등이 로보택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를 무대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협업에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웨이모의 수장은 현대차와 인연이 깊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CEO는 과거 5년간 현대차의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2015년 존 크라프 칙이 현대차를 떠난 후 미국에서 실적 악화가 심해졌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그의 공백은 컸다.
지난해 현대차는 로보택시와 같은 지능형 모빌리티에 60조 원을 쏟고, 미국 법인 '모션랩'을 통해 LA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울러 LA를 거점 삼아 미국 전역서 로보택시, 도심 항공 모빌리티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에는 2조 원을 들여 '앱티브'와 합작사를 만들며, 자율주행 수준을 2019년 세계 15위에서 올해 6위로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의 회사를 모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현대차는 자율주행에 사활을 걸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웨이모는 최근 우버와 함께 최첨단 카메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차의 신뢰성을 높이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또 지난 3월에는 7억5000만 달러(8993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의 기술조사업체 '내비건트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자율주행 종합 기술 순위에 1위는 웨이모, 2위는 포드, 3위는 크루즈(GM), 4위는 바이두, 5위는 인텔-모빌아이가 차지했다. 현대차-앱티브는 6위에 올랐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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