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디즈니의 도박"…재개장 반대 청원 왜?
손지혜
sjh@kpinews.kr | 2020-06-25 09:04:39
디즈니랜드 재개장 늦춰달라는 청원에 5만명 이상 서명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불붙었다. 하루 동안 무려 3만6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미국에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601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수로 따지면 지난 4월 24일 3만9072명, 지난 5월 1일 3만6090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미국에선 지난 4월 하순~5월 초순 일일 확진 추세가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주별 경제활동도 재개됐다.
하지만 6월 들어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4일 신규 확진자가 7149명이 나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경제 재개방을 계속하면서 20개 이상 주에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검사(증가)만으로는 급증을 설명할 수 없다"라고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경제 재개방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디즈니랜드 재개장을 늦춰달라는 고객들의 청원이 5만 명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0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익명의 한 고객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디즈니랜드 문을 여는 것은 "무책임하고 탐욕스러운 조치"라고 재개장 연기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청원에는 현재 5만217명이 서명했다. 댓글창에는 "코로나가 캘리포니아에 다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장은 너무 이르다", "디즈니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팬데믹이 끝나기 전까지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탐욕스러운 디즈니가 직원들과 손님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하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월트디즈니는 다음 달 11일부터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 등의 테마파크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트디즈니는 마스크 착용, 테마파크 수용 인원 제한,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중단 등을 보건 안전 대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디즈니랜드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의 대책으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27일 재개장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예고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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